미스터리, 서스펜스 장르가 재미있는 이유는 사건의 발생과 해결과정이 유기적으로 흘러가면서 흡입력 있게 독자를 끌어당기기 때문이다.. 이야기는 아오야기 다케아키라는 한 남자가 살해되면서부터 시작된다. 가슴에 칼이 박힌 채 니혼바시 다리를 홀로 걸어가던 그는 기린의 날개(동상) 밑에 멈춘다. 죽음이 찾아올 걸 알면서 기린의 날개를 찾아야만 했던 한 사람의 이야기가 이 소설의 뼈대다. 늦은 밤이나 이른 새벽까지 가족이 집에 오지 않고…불현듯 침묵을 깨는 전화가 집에 울린다면 어떨까. 경찰서나 병원에서 걸려온 전화는 늘 불길함을 동반한다. 아오야기 다케아키의 아내 후미코, 아들 유토, 딸 하루카는 경찰의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향했다. 그곳에서 듣게 된 남편, 또는 아빠의 사망 소식. 처음에 그들은 일반적인 반응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