‘마음에도 모양이 있어서 만질 수도, 껴안을 수도 있는 거였어.’ 4년 전 부모가 이혼한 후 아버지와 살던 안도 고무기는 어머니의 부재에 외로움과 상실을 경험한다. 아버지는 새로 사귄 여자를 집으로 데려오고, 고무기는 의지할 곳이 없어진다. 엄마와 살기로 한 고무기는 이바라키에 있는 외갓집으로 이사를 오고, 엄마의 호적에 이름을 올린다. 신슈의 상업 고등학교에서 쓰쿠바 신메이 고등학교로 전학을 하지만, 도저히 적응할 수 없다. 고무기는 ‘등교 거부’를 시작했다. 10대의 소녀가 전학을 간 후 등교 거부를 한다면, 학교생활의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. 선생님, 친구, 학업의 문제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으리라. 소설의 초반부터 독자는 안도 고무기의 가족과 친구 관계에 대해 알게 된다. 그리고 그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