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는 어렸을 때부터 ‘고래’에 관심이 있었다. 바다에 살지만 포유류에 속하는 고래는 미지의 세계처럼 다가왔었다. 사람을 공격한 전례가 있는 상어는 매우 무서웠으나, 고래는 거대한 몸집에 비해 순하다는 인식이 있었다. 어릴 때 스케치북에 그렸던 고래는 일종의 마스코트처럼 귀여웠었다. 스케치북을 가득 채워도 전체적인 선은 둥글둥글했고 선선한 눈을 가졌기 때문에 마치 ‘친구’같이 느껴졌다. 나이를 먹어가며 현실에 안주하고, ‘고래’를 잊고 살았던 어느 날 일러스트를 보았다. 고래가 바다와 구름 사이에서 숨을 쉬면서 자유롭게 헤엄치고 있었다. 고래가 나에게 평화와 공존, 자유로움의 메시지를 전달하였다. 그때부터 고래와 관련된 다큐멘터리와 동영상을 찾아보았다. '지금 이 순간' 고래는 바다에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..